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한국 브랜드 7곳의 핵심 현지화 전략

최종 수정일: 5일 전

베트남은 지금 기회의 시장입니다. 인구는 1억 명이 넘고, 2025년 경제성장률은 8%였습니다. 온라인 쇼핑은 1년 만에 35% 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팔리지는 않습니다. 베트남 소비자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우리나라 브랜드를 응원한다"고 답합니다. 하노이에서 한국 식품 슈퍼 K-Market을 150개까지 키운 고상구 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한류는 더 이상 베트남에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을 겁니다."
2026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리포트에서도 알아봤듯 현지 마케팅 방식은 다양한 내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잘된 브랜드들은 무엇을 다르게 했을까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7가지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1. 제품이 아니라 '마음'을 파세요: 오리온 초코파이

사례: 오리온 초코파이
무슨 일이 있었나 오리온은 초코파이 상자에 한국의 '정(情)'을 베트남어 '띤(Tình)'으로 바꿔 새겼습니다. 그러자 초코파이는 명절 선물이 되었고, 조상 제사상에도 오르는 과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1년에 약 7억 개가 팔립니다. 파이 시장의 60% 이상이 초코파이입니다.
왜 통했나 베트남 사람들이 이미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족, 조상, 명절)에 제품을 얹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018년부터 가격을 올리지 않아 신뢰를 쌓았고, 베트남 쌀로 만든 쌀과자 '안' 같은 현지 신제품까지 내놓았습니다. 오리온의 정종연 상무는 "진출 초기엔 K푸드, 한국이라는 네임 밸류가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오리온이라는 브랜드 자체로 아우라를 갖추게 됐다"고 말합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우리 제품이 들어갈 수 있는 베트남의 '마음의 자리'(명절, 선물, 가족 식사)를 먼저 찾아보세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2. 한국 것을 가져가지 말고, 베트남 이야기를 만드세요: CJ CGV

사례: CJ CGV
무슨 일이 있었나 CJ CGV는 2011년 베트남 1위 극장 체인을 사들이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극장 84개, 시장 점유율 44%로 1위입니다. 2025년에는 베트남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냈습니다.
왜 통했나 한국 영화를 트는 데 그치지 않고, 베트남 영화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CJ는 베트남 제작사와 함께 현지 영화 약 20편에 투자했고, 그중 'Mai'는 2024년 당시 베트남 역대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베트남 관객이 보는 영화 중 베트남 영화의 비중은 2016년 25%에서 2025년 62%로 늘었습니다. 관객이 원하는 것은 한국 영화가 아니라 '자기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콘텐츠, 외식, 라이프스타일처럼 '취향'을 파는 업종이라면, 한국 것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베트남 버전'을 만들어 보세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3. 경험은 그대로, 가격은 베트남 월급에 맞추세요: 두끼 떡볶이

사례: 두끼 떡볶이
무슨 일이 있었나 떡볶이 뷔페 두끼는 베트남에서만 매장이 165개입니다. 해외에서 가장 많습니다. 가격은 1인당 15만 동, 우리 돈으로 약 7,800원입니다. 한국 매장(1만 900원)보다 쌉니다.
왜 통했나 베트남 직장인 월급이 약 43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료를 직접 골라 무한리필로 먹는 '한국식 경험'은 그대로 두고, 가격만 현지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두끼 창업자 김관훈 CMO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뛰어난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꼽혀 대부분의 두끼 매장은 거의 항상 붐빈다"고 말합니다. 베트남 국민 MC를 광고 모델로 쓰고, 틱톡으로 10~30대에게 알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지 말고, "베트남 월급의 몇 %인가"로 따져 보세요. 그리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지'를 정하세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4. 혼자 들어가지 말고, 현지 파트너의 힘을 빌리세요: GS 25

사례: GS25
무슨 일이 있었나 GS25는 처음부터 베트남 회사 손킴그룹과 손잡았습니다(GS리테일 30%, 손킴그룹 70%). 2018년 호찌민에 1호점을 낸 뒤 7년 만에 400호점을 넘겼습니다. 남부에서 1위 편의점이 된 다음, 2025년 하노이에 들어가 8개월 만에 50개를 열었습니다.
왜 통했나 베트남에서는 외국 유통기업이 2호점부터 정부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매장 자리와 허가, 상권 정보는 현지 파트너가 훨씬 잘 압니다. GS25는 확장은 파트너에게 맡기고, 자기 강점인 '한국 음식'에 집중했습니다. 직원이 직접 조리하는 떡볶이, 어묵, 김밥이 가장 잘 팔리는 메뉴입니다. 아직 흑자 전환은 숙제로 남아 있지만, 이 확장 속도는 파트너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파트너를 고를 때는 돈보다 '자리, 허가, 유통망'을 보세요. 대신 상품과 운영 노하우는 우리가 쥐고 있어야 합니다.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5. 막히면 '소유'를 내려놓고 '브랜드'로 버세요: 이마트

사례: 이마트
무슨 일이 있었나 이마트는 2015년 호찌민에 직접 매장을 열었습니다. 장사는 잘됐지만, 2호점은 허가를 받지 못해 공사가 멈췄습니다. 그래서 2021년 매장을 베트남 기업 THACO에 넘기고, 대신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왜 통했나 매장 소유를 포기하자 오히려 길이 열렸습니다. THACO가 매장을 3개로 늘렸고, 그 안에서 노브랜드 같은 한국 상품을 계속 팝니다. 베트남 매장의 분식 코너에서는 하루에 김밥 1,500줄, 떡볶이 1,300접시가 팔립니다. 덕분에 이마트의 해외 수출액은 2025년 703억 원으로 늘었고, 그중 65%가 한국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진출 방식은 한 번 정하면 끝이 아닙니다. 직접 운영이 막히면 '브랜드와 상품으로 버는 길'이 있는지 미리 계약에 담아 두세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6. 현지에서 만들어 '살 수 있는 프리미엄'을 파세요: 팔도

사례: 팔도 'Koreno'
무슨 일이 있었나 베트남은 한국보다 라면을 많이 먹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현지 라면 회사 3곳이 시장의 70%를 차지합니다. 팔도는 한국 브랜드 이름 대신 베트남 전용 브랜드 'Koreno'를 만들고, 베트남 공장 두 곳에서 직접 생산했습니다. 2025년 베트남 매출은 1,399억 원, 이익률은 16%입니다.
왜 통했나 수입 라면은 너무 비싸고, 현지 라면과 가격 싸움을 하기엔 원가가 높습니다. 팔도는 그 중간을 잡았습니다. '한국 기술로 만든 라면'이지만 현지 생산이라 손이 닿는 가격입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짜장면과 비빔면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따로 팝니다.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라면은 13개국 넘게 수출도 합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대중 시장을 원한다면 '한국산' 표시와 수입 원가를 내려놓을 각오가 필요합니다. 현지 생산으로 볼륨을 만들고, 한국 원조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남기세요.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 7. 제품 하나로 뚫고, 공식 스토어로 지키세요: 달바

사례: 달바(d'Alba)
무슨 일이 있었나 달바는 '미스트 세럼' 하나로 베트남 온라인을 뚫었습니다. 2024년 1월, 달바 미스트 세럼은 베트남 최대 쇼핑몰 쇼피에서 전체 상품 중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로레알, 라로슈포제와 함께 쇼피 베트남 스킨케어 상위 3개 브랜드입니다. 동남아 매출은 1년 만에 4배가 됐습니다.
왜 통했나 베트남 온라인 쇼핑은 쇼피와 틱톡샵 두 곳이 거의 전부입니다. 여기서는 브랜드 전체보다 '검색되는 제품 하나'가 승부를 냅니다. 달바 대표는 "동남아에서는 클렌저 반응이 좋다"며 나라마다 제품 조합을 바꾼다고 말합니다. 다만 요즘은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소액 해외직구 면세가 없어졌고, 소비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정품 보증'을 가장 원합니다. 그래서 공식 스토어(Mall)가 뷰티 온라인 매출의 64%를 가져갑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대표 제품 하나를 정하고, 틱톡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방송으로 알린 다음, 현지 파트너를 통해 공식 스토어를 여세요.
결론
일곱 브랜드의 방법은 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한국 것'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지를 정확히 골랐다는 점입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지키고 포장과 가격을 바꿨습니다. 두끼는 셀프바를 지키고 가격을 바꿨습니다. CGV는 극장을 지키고 상영하는 이야기를 바꿨습니다. 팔도는 기술을 지키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신다면, 이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우리 브랜드가 지킬 것 하나, 바꿀 것 하나는 무엇인가?" 그 답이 여러분의 방법이 됩니다.
FAQs
베트남 진출 시 한국 브랜드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베트남에서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프리미엄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처럼 현지 소비자의 '마음의 자리'를 공략하고, 브랜드가 지킬 것과 바꿀 것을 정확히 골라내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베트남에서 떡볶이 브랜드 '두끼'가 성공한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객이 직접 재료를 고르는 '한국식 경험'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베트남 현지 월급 수준에 맞춘 약 7,800원(15만 동)으로 책정해 높은 가심비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 시 현지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외국 유통기업은 2호점부터 정부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상권 분석과 허가 절차에 밝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GS25는 이 방식으로 7년 만에 4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베트남에 진출할 때 예상되는 흑자 전환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롯데마트의 사례처럼 흑자 전환까지 14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3년 내외의 단기 손익분기점보다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본사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베트남 온라인 이커머스에서 뷰티 브랜드는 어떻게 매출을 내야 하나요?
브랜드 전체보다는 검색 반응이 좋은 대표 제품 하나에 집중해 쇼피나 틱톡샵을 공략해야 합니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의 대다수가 정품 보증을 원하기 때문에 매출 확보를 위해 공식 스토어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